계간 농정연구 2015년 봄호는 “농업·농촌의 혁신전략”을 통합주제로 선정하고 특집논문 네 편과 기획번역 한 편을 실었다. 작년부터 농정연구센터가 핵심 연구 키워드로 설정해 고민하고 있는 ‘혁신’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시스템 전환(system transition),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 리빙랩(living lab), 회복력(resilience), 네트워크 공간 등 최근 우리 사회의 대안 모색과정에서 제기된 새로운 개념들을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인지가 주된 검토 대상이다.
네 편의 특집논문과 세 편의 지상중계는 지난 1~3월에 열린 농정연구센터 월례세미나의 주제발표와 전문가들의 토론을 재정리한 것이고, 기획논문은 농촌리빙랩의 실제 운영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유럽의 ‘농촌의 협동’ 프로젝트 결과보고서를 발췌 번역해 재구성한 글이다.
첫 번째 특집논문은 제259회 월례세미나에서 발표된 ‘사회혁신과 시스템 전환’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을 구현하는 전략으로서의 ‘사회·기술시스템 전환론’을 제시하고 이것이 농촌혁신에서 갖는 의미를 검토하고 있다
송위진은 다층적 접근과 전략적 니치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시스템 전환의 이론을 설명하고, 대표적인 실험사례로 네덜란드의 ‘에너지 전환’을 제시하며 그 작동원리와 거버넌스, 성과와 한계 등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농촌사회 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도 시스템 전환론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이뤄진 완주, 진안, 문경 등의 농촌활성화 성공사례를 전략적으로 관리하여 새로운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특집논문은 제259회 월례세미나에서 두 번째로 발표된 ‘농촌사회 혁신의 길, 리빙랩’으로, 사용자들의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지역공동체 조성 및 R&D의 현장 지향성을 강화할 수 있는 모델인 ‘리빙랩’을 제시하며 그 개념을 설명하고, 주로 유럽의 추진배경과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성지은은 리빙랩이 사용자가 기술의 개발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사용자 주도의 개방형 혁신모델이라는 데 주목, 이는 기존 혁신모델에서 찾기 힘든 요소임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창출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농촌지역의 리빙랩과 관련해 EU 차원의 프로젝트인 C@R 프로그램의 추진배경과 작동원리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대표적인 리빙랩 사례로 스페인 꾸디예로 리빙랩을 소개, 내용의 시사점과 의의를 검토하고 있다.
2월의 제 260회 월례세미나에서 발표된 전대욱의 ‘회복력의 개념과 농업·농촌’은 과거의 ‘지속가능 발전’이 갖는 추상적 한계를 뛰어넘어 좀 더 구체적·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인 ‘회복력’ 개념을 소개하고, 한국농업·농촌 차원에서 이를 제고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대욱은, 사회경제적 시스템과 같은 복잡계에서는 시스템의 범위를 뛰어넘는 외부로부터의 교란이나 환경변화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빨리 충격을 흡수하고 스스로를 재조직할 수 있는지가 회복력의 핵심이라고 보며, 이를 위해서는 자기조직화를 통한 학습과 혁신 창출,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유연성이 주요 요소라고 설명한다.
특히 농업·농촌 지역은 세계적인 대기업의 진출이나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도 정체성을 유지하려면 회복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며, 그 핵심은 거대 시장경제와 괴리된 지역주민들을 순환경제 구조 내로 편입시키는 ‘이해당사자 통합’에 의한 생태계 조성이라고 주장한다.
3월의 제 261회 월례세미나에서 발표된 이일영의 ‘‘네트워크 공간’과 농업·농촌의 사회혁신 : 전북 지역 사례를 중심으로’는 농촌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위계·집중의 구조가 성장과 다원적 가치를 제고하는 혁신의 에너지를 가로막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새롭게 형성되는 네트워크 공간에 주목해 이 문제를 풀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동아시아에서 형성된 네트워크 공간이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하는지의 문제를 검토한 이후, 한국에서 새롭게 네트워크 공간을 형성하고 지역 차원에서 농촌과 도시를 잇는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자 한다.
이일영은 특히 한반도 네트워크 경제의 새로운 공간 축으로 전북지역을 선정, 실험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전망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역이 함께 연결되는 식품클러스터, 농촌과 도시·바다와 내륙을 잇는 어메니티 네트워크 공간형성, 정·산·학·연·시민사회를 포함하는 네트워크로서의 ‘오픈랩’ 등을 주요 요소로 제시한다.
이번호 기획에서는 성지은이 소개한 농촌리빙랩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10년 유럽위원회가 발간한 『농촌발전을 위한 리빙랩 : C@R 통합 프로젝트 결과(Living Labs for Rural Development : Results from the C@R Integrated Project)』에서 두 가지 사례를 선정해 발췌 번역했다. ‘농촌의 협동’(Collaboration at Rural, 약칭 C@R) 프로젝트는 유럽위원회와 IST(Information Society Technologies)의 공동투자로 추진된 7개 프로젝트의 결과를 담고있다. 기획에서는 헝가리와 핀란드의 사례를 중심으로 농촌리빙랩의 추진 배경과 발전원리, 시나리오와 적용사례, 평가 및 함의 등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각 리빙랩의 작동체계와 그 단계를 해당 사례에 참여한 연구진이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농촌지역의 리빙랩을 고민할 때 참고할만한 내용이 적지 않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계간농정연구’ 통권 제53호는 ‘사회혁신’, ‘시스템전환론’, ‘리빙랩’, ‘회복력’, ‘네트워크 공간’ 등의 다양한 키워드와 함께 새로운 관점에서 농업·농촌의 혁신전략을 논의해보고자 했으며, 특히 농업·농촌부문에 국한되지 않은 학문분야의 전문가들과 고민을 함께함으로써 논의 방식의 혁신 또한 시도해보았다. 수록된 네 편의 특집과 기획을 채워주신 집필자, 그리고 월례세미나에서 좋은 의견을 개진해주신 토론 참가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발간일 : 2015. 4. 30 분량 : 217쪽
[책머리에] 새로운 관점으로 농업·농촌의 혁신을 / 황수철
계간 농정연구 2015년 봄호는 “농업·농촌의 혁신전략”을 통합주제로 선정하고 특집논문 네 편과 기획번역 한 편을 실었다. 작년부터 농정연구센터가 핵심 연구 키워드로 설정해 고민하고 있는 ‘혁신’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시스템 전환(system transition),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 리빙랩(living lab), 회복력(resilience), 네트워크 공간 등 최근 우리 사회의 대안 모색과정에서 제기된 새로운 개념들을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인지가 주된 검토 대상이다.
네 편의 특집논문과 세 편의 지상중계는 지난 1~3월에 열린 농정연구센터 월례세미나의 주제발표와 전문가들의 토론을 재정리한 것이고, 기획논문은 농촌리빙랩의 실제 운영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유럽의 ‘농촌의 협동’ 프로젝트 결과보고서를 발췌 번역해 재구성한 글이다.
첫 번째 특집논문은 제259회 월례세미나에서 발표된 ‘사회혁신과 시스템 전환’으로,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을 구현하는 전략으로서의 ‘사회·기술시스템 전환론’을 제시하고 이것이 농촌혁신에서 갖는 의미를 검토하고 있다
송위진은 다층적 접근과 전략적 니치 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시스템 전환의 이론을 설명하고, 대표적인 실험사례로 네덜란드의 ‘에너지 전환’을 제시하며 그 작동원리와 거버넌스, 성과와 한계 등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농촌사회 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도 시스템 전환론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이뤄진 완주, 진안, 문경 등의 농촌활성화 성공사례를 전략적으로 관리하여 새로운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 특집논문은 제259회 월례세미나에서 두 번째로 발표된 ‘농촌사회 혁신의 길, 리빙랩’으로, 사용자들의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지역공동체 조성 및 R&D의 현장 지향성을 강화할 수 있는 모델인 ‘리빙랩’을 제시하며 그 개념을 설명하고, 주로 유럽의 추진배경과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성지은은 리빙랩이 사용자가 기술의 개발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사용자 주도의 개방형 혁신모델이라는 데 주목, 이는 기존 혁신모델에서 찾기 힘든 요소임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창출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농촌지역의 리빙랩과 관련해 EU 차원의 프로젝트인 C@R 프로그램의 추진배경과 작동원리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대표적인 리빙랩 사례로 스페인 꾸디예로 리빙랩을 소개, 내용의 시사점과 의의를 검토하고 있다.
2월의 제 260회 월례세미나에서 발표된 전대욱의 ‘회복력의 개념과 농업·농촌’은 과거의 ‘지속가능 발전’이 갖는 추상적 한계를 뛰어넘어 좀 더 구체적·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패러다임인 ‘회복력’ 개념을 소개하고, 한국농업·농촌 차원에서 이를 제고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전대욱은, 사회경제적 시스템과 같은 복잡계에서는 시스템의 범위를 뛰어넘는 외부로부터의 교란이나 환경변화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빨리 충격을 흡수하고 스스로를 재조직할 수 있는지가 회복력의 핵심이라고 보며, 이를 위해서는 자기조직화를 통한 학습과 혁신 창출,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유연성이 주요 요소라고 설명한다.
특히 농업·농촌 지역은 세계적인 대기업의 진출이나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도 정체성을 유지하려면 회복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하며, 그 핵심은 거대 시장경제와 괴리된 지역주민들을 순환경제 구조 내로 편입시키는 ‘이해당사자 통합’에 의한 생태계 조성이라고 주장한다.
3월의 제 261회 월례세미나에서 발표된 이일영의 ‘‘네트워크 공간’과 농업·농촌의 사회혁신 : 전북 지역 사례를 중심으로’는 농촌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위계·집중의 구조가 성장과 다원적 가치를 제고하는 혁신의 에너지를 가로막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새롭게 형성되는 네트워크 공간에 주목해 이 문제를 풀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동아시아에서 형성된 네트워크 공간이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하는지의 문제를 검토한 이후, 한국에서 새롭게 네트워크 공간을 형성하고 지역 차원에서 농촌과 도시를 잇는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자 한다.
이일영은 특히 한반도 네트워크 경제의 새로운 공간 축으로 전북지역을 선정, 실험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전망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지역이 함께 연결되는 식품클러스터, 농촌과 도시·바다와 내륙을 잇는 어메니티 네트워크 공간형성, 정·산·학·연·시민사회를 포함하는 네트워크로서의 ‘오픈랩’ 등을 주요 요소로 제시한다.
이번호 기획에서는 성지은이 소개한 농촌리빙랩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010년 유럽위원회가 발간한 『농촌발전을 위한 리빙랩 : C@R 통합 프로젝트 결과(Living Labs for Rural Development : Results from the C@R Integrated Project)』에서 두 가지 사례를 선정해 발췌 번역했다. ‘농촌의 협동’(Collaboration at Rural, 약칭 C@R) 프로젝트는 유럽위원회와 IST(Information Society Technologies)의 공동투자로 추진된 7개 프로젝트의 결과를 담고있다. 기획에서는 헝가리와 핀란드의 사례를 중심으로 농촌리빙랩의 추진 배경과 발전원리, 시나리오와 적용사례, 평가 및 함의 등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각 리빙랩의 작동체계와 그 단계를 해당 사례에 참여한 연구진이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농촌지역의 리빙랩을 고민할 때 참고할만한 내용이 적지 않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계간농정연구’ 통권 제53호는 ‘사회혁신’, ‘시스템전환론’, ‘리빙랩’, ‘회복력’, ‘네트워크 공간’ 등의 다양한 키워드와 함께 새로운 관점에서 농업·농촌의 혁신전략을 논의해보고자 했으며, 특히 농업·농촌부문에 국한되지 않은 학문분야의 전문가들과 고민을 함께함으로써 논의 방식의 혁신 또한 시도해보았다. 수록된 네 편의 특집과 기획을 채워주신 집필자, 그리고 월례세미나에서 좋은 의견을 개진해주신 토론 참가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